생활2013.02.16 19:17


 

 

 

1.

 

햄스터 밥셔틀로 산지도 몇 달이 지났다. 많이 포동포동해졌다.

밥그릇에 겨우 들어가던 아이가 고개만 쳐박아도 가득차고 극세사 같은 다리로 쳇바퀴도 힘겹게 돌리던 아이였는데 힘차게 돌려서 제 힘을 못 이기고 종종 날아가서 바닥에서 뒤집어져 버둥거리곤 한다.

 

식사중인 그녀

포동포동해?

 

보통 햄스터는 먹는 양을 스스로 조절할 줄 안다고 한다. (인터넷의 카더라 정보가 그렇다.) 먹을만큼 먹고, 볼주머니와 먹이를 저장하는 곳에 숨겨두고 혼자 먹고... 그렇다는데 관찰 결과 100% 들어 맞지는 않았다. 먹을만큼 먹고, 볼주머니에도 넣고, 먹이 저장하는 곳에도 숨겨두고, 좋아하는 간식을 주면 또 먹는다.

 

어쩜 식탐은 주인을 쏙 빼닮았는지..

 

 

2.

 

햄스터는 야행성이다.

노숙햄

잔다니까.

훈련을 시켜주면 초저녁에 놀고 밤에 잔다고 한다. (이것 역시 인터넷의 카더라 정보가 그렇다.) 어느 정도 맞는 부분이 있다. 훈련을 어떻게 시키는 건지 모르겠는데 난 초저녁에 밥을 줬다. 그럼 먹고 힘차게 쳇바퀴를 돌렸고 내 손을 킁킁대며 손을 타고 올라와 어깨 및 무릎을 타고 다니며 놀았다. (언제였던가.. 거실에 풀어놨더니 오줌도 쌌다....)

 

 

그리고 피곤해지면 구석에서 가만히 앉아 꾸벅꾸벅 졸았다. 때로는 내 손이나 무릎에서 졸기도 했다.

 

밥 먹고 저녁에 한참을 놀다가 한밤중에는 잘 자는 편이고(매일 그렇지는 않는다.) 새벽녘에 일어나 혼자 부스럭 대기도 하는데 내가 깊이 잠든 때가 아니면 종종 그 소리에 깼다.

 

 

3.

 

가족들의 반응이 바뀌었다.

 

집안에서 동물을 키운다는 것에 비협조적이어서 내 방에서만 키울 수 있는 동물로 햄스터를 선택했었다.

 

지금은 방안에 종종 풀어두고 내 방에 와서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어가고 잠 자는 것과 먹는 것. 그리고 모래 목욕 하는 것과 노는 것 하나하나 귀여워 한다.

 

단적인 예로 동생의 경우 처음 봤을 때 괴성을 지르며 도망을 치더니 요즘은 손에 올리고 같이 셀카를 찍는다.

내 손을 타는게 부러웠던지 햄스터 앞에서 손을 계속 맞대고 있었는데 햄스터가 그 손 위에 똥을 싼 적도 있다.ㅋㅋ

주인노예와 셀카

 

 

4.

 

주인 노예의 사랑으로 옆으로 팽창하고 있습니다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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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이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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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보리차

    절미가 날로 포동해지는구나......ㅋㅋㅋㅋ

    2013.02.21 09:22 신고 [ ADDR : EDIT/ DEL : REPLY ]
  2. 햄스터 너무너무 귀엽원 ㅎㅎ

    2013.02.27 14:16 신고 [ ADDR : EDIT/ DEL : REPLY ]